충현박물관은 <오리 이원익 종가의 이야기> 시리즈를 비롯한 종가의 전승 유물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매년 개최하여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. 이 외에도 박물관에는 13대 종손 부부가 애정을 갖고 수집한 500여점의 민속생활사 유물들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.
그동안 종가박물관으로서 남성 중심의 종가전승유물들에 중점을 두었다면, 금년부터는 종부宗婦를 비롯한 여성들의 삶과 문화에 주목하여 옛 여성들의 의식주 생활을 주제로 옛 여인들의 삶을 살펴보고자 한다.
그 첫 번째 특별전으로 올해에는 100여점에 달하는 다양한 소반 소장품들을 소개하는 “소박한 아름다움, 소반小盤”展을 준비하였다. 소반은 여성생활사와 식생활 연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주제이며, 지역적 형태별 특징을 잘 보여주는 우리네 옛 가구이다.
지역별, 기능별, 혹은 생김새별로 다양한 소반들에서 소박하면서도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정겨운 옛 사람들의 멋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, 이번 여성생활사 특별전 시리즈를 통해 본 박물관은 다양한 테마를 가진 박물관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.